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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파요?
   구 토
   우리아기가 갑자기 토해요.
 
   질질 흘리면서 토하는 건 정상이다.
아기의 위는 목이 길고 입구가 작은 병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식도에 연결되는 위의 입구 부분은(분문)을 죄는 기능이 불완전하다.
그러므로 물을 넣은 병을 쓰러뜨리거나 흔들면 속에 들어 잇는 물이 넘쳐나는 것처럼 아기는 먹은 것을 쉽게 토한다.
젖을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누이거나 젖과 함께 공기를 많이 들이마셨을 경우 또는 젖을 너무 많이 먹은 경우에는 입가에 질질 흘리듯이 토하는데 이는 병적인 구토와 구별된다.

아기가 토할 때 괴로워하지 않고 토한 후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영양실조나 탈수증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는 달리 감기로 인하여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토하거나 분유로 인한 위장의 과민반응, 열이 있는 질병이 있을 때 토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에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구토하는 것을 잘 살펴본다.
트림과 함께 먹은 젖을 토한다.
수유한 지 얼마 후에 울컥하고 토하는 일이 있다. 이는 젖과 함께 들이마신 공기가 위장을 자극하여 트림으로 나오는 것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면 공기가 트림으로 배출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얀 응어리를 토하는 일도 있는데, 이는 젖이 위액에 의해 응고된 거시므로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몸무게를 체크하고 기분을 살핀다.
1일 2~3회 역류되어 토하거나 트림할 때 조금 토하는 정도라면 걱저하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구토는 여러 가지병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
아기가 토할 경우 아기의 기분은 어떤가, 기운은 있는가, 식욕은 있는가 하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주일 단위로 몸무게를 체크하고 염려스러울 때에는 서둘러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도 젖을 토한다.
감기에 걸린 아기는 기침과 열을 비롯하여 몸에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구토도 그런 증상의 하나라고 하겠다. 감기로 1~2일 구역질을 하는 정도라면 당황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자의적인 판단은 금물이며 일단 의사에게 진찰을 받도록 한다.
감기로 인해서 기침이 심하면 그 때문에 구토를 하는 경우가 있다. 구토 그 자체도 걱정이 되지만 토한 내용물이 기도에 들어가 버리면 질식할 가능성도 있고 폐렴을 일으킬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따라서 아기가 조금이라도 이상을 보이면 옆으로 누이든 등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다.
아기가 젖을 먹고 싶어하면 처음에는 끓여서 식힌 물로 수분을 공급한다. 그리고 무유는 5분 정도 먹이고 우유는 평소보다 묽게 타서 먹이되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설사를 동반한 심한 구토 증세는 보인다. 이럴때는 서둘러서 병원으로...
생후 2~3주째부터 젖을 먹을 때마다 분수처럼 뿜듯이 젖을 토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의사에게 진찰을 받도록 한다. 이 경우는 위장에서 장으로 연결되는 유문이라는 부분이 좁아서 젖이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토가 일어나는 것일 수 있다. 병명은 비후성유문협착증이고 치료받지 않고 내버려 두면 영양실조가 된다.
그밖의 다른 경우에도 구토감이 격심해서 물도 먹으려 하지 않을 때에는 서둘러서 의사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탈수증의 위험이 있다.
특히 주의할 점은 토한 후 아무렇지 않을 때에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아기가 되풀이해서 토하거나 열이 있을때, 설사를 동반할 때, 토한 후 축 늘어져있을 때에는 서둘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구토할 때는 이렇게 해봐요
고열·설사 등의 동반 증상을 체크한다.
엄마 젖꼭지에 상처가 생겨서 출혈이 있을 때, 또는 코피를 흘리거나 하여 혈액을 삼켰을 때, 이유식을 먹일 때, 싫어하는 음식물을 무리하게 먹였을 때, 그리고 신경질적인 아이의 경우 마음에 들지않아 흥분하였을 때에도 구토가 유발된다. 그러나 이는 일과성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구토 이외에 고열·심한 설사·경련 등 걱정되는 증상은 없는가, 괴로운 듯이 심하게 토하는가, 계속해서 토하는가 등을 체크하면서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에 덴 것처럼 갑자기 울다가 토하고나면 안정되고, 얼마 지난 후 다시 심하게 우는 식이라면 장중첩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 병은 빨리 발견하면 관장해주는 것으로 치료가 되지만, 방치해 두면 장괴사를 일으켜 수술을 해야 한다. 따라서 가급적 빨리 병원에 데려간다.
또한 장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 서혜부 탈장이 잇는 아기도 심하게 울면서 토하게 된다. 이때도 장중첩증과 마찬가지로 긴급하게 치료할 필요가 있다.
열 때문에 의식이 분명하지 않거나 경련하는 경우도 가능한 한 빨리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다. 또한 머리나 복부를 심하게 부딪친 후 구토를 한다면 움직이지 않도록 누워있게 한 후 구급차를 부른다.

토한 후에는 입 속을 닦아준다.
토한 내용물의 냄새로 구토감을 일으키는 일도 있으므로 토한 것은 바로 치우도록 한다.
가제를 적신 후 엄마의 손가락에 감아 아기의 입 속을 깨끗하게 닦아준다. 입 속에 너무 깊이 넣으면 구토를 유발하므로 주의한다. 양치질할 수 있는 아이라면 미지근한 물로 입 안을 씻어내게 한다.
구토감이 있는 동안은 안은 자세로 아기의 등에 가볍게 문질러주면 좋다. 특히 잠잘 때에는 얼굴을 옆으로 돌려 토하더라도 토한 것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보살펴 준다.

너무 많이 먹어 토하기도 한다.
어른들은 배고플 때 먹고, 배부르면 먹기를 그친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으면 혈액 속에 당분량(혈당치)이 내려간다. 그러면 뇌 속의 공복 중추가 자극되어 '배고프다, 무엇을 먹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음식을 먹은 후에 혈당치가 올라가면 '배부르다, 더 먹고 싶지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2개월 무렵까지의 아기는 공복중추는 작용해도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는 아직 성숙되어 있지 않다. 다시 말해 배고픈 느낌은 있어도 배부르다는 느낌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배가 불러도 먹기를 그치려 하지 않는다. 먹기를 그치는 것은 젖이 전부 나왔거나 우유병이 비어 빨아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또는 젖을 열심히 계속 빨아 먹다가 지쳤기 때문이라고도 생각된다.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는 3개월이 지나야 비로소 성숙하게 된다. 그때까지는 주면 주는 만큼 먹어 버리므로 너무 많이 먹어 토하는 일도 있다.
처음부터 포만감이 발달해 있다면 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어진 것을 있는 대로 먹으려하는 아기의 뇌 구조는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능력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별히 토하기 쉬운 체질의 아기도 있다.
아기가 유전이나 체질적으로 잘 토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신경쓰는 엄마들도 있다. 반드시 유전한다는 법은 없어도 어떻든 토하기 쉬운 체질이라는 것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문이완증'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분문이완증은 수유 후에 잠시 누이기만 해도 금방 토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분만이완증'과 같은 심한 증상뿐만 아니라 토하기 쉬운 체질도 포함하여 '위식도역류'라고 한다.
'위식도역류'의 원인은 위와 식도의 경계 부분을 죄는 상태가 나쁘고, 더욱이 그 부분이 짧기 때문에 위 속에 든 음식물이 흐르는 것을 완전히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잘 토한다고 해서 서둘러 병원에 데리고 갈 필요는 없다. 조금씩 몇번 토하더라도 뭄무게가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라면서 토하는 회수도 줄어들 것이다.
그래두 걱정된다면 젖을 너무 급하게 먹이지는 않는지 트림을 제대로 시키고 있는지 하는 등의 수유 방법을 검토해본다.

알레르기 체질은 구토와 관계가 없다.
알레르기 체질은 잘 토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아기가 감기에 걸려 기침을 심하게 한 경우에 토하는 일은 있어도, 알레르기 체질이기 때문에 토하는 일은 없다.
예를 들어 극단적인 음식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먹거나 마시거나 한것을 토하는 일이 있지만 극히 드문 경우다.
한마디로 '알레르기 체질' 이라고 해도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나타나는 방식에도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 그에 구애받아 토해 버린다는 것은 지나치게 예민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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