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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 > 호흡기 : 천식 ]
 
작성일 : 04-06-19 23:16
천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치료의 지름길
 글쓴이 : 우리아기
조회 : 10,107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명 가운데 1명이 천식을 앓고 있으며, 3억여명의 천식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식은 성인의 경우 암에 이어 사망과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두 번째 위험요인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전 세계에서 18만명이 천식 때문에 숨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300만명이 천식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매년 4000명 이상이 천식으로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다. 소아천식 유병률은 10%로 과거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도 12.7%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주위에서 천식환자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천식환자라고 밝힐 경우 받게 될 이상한 시선이나 불이익이 두려워서일 것이다.


한국 천식알레르기협회의 최근 조사를 보면, 초·중·고교 학부모의 41%가 자녀의 천식 진단 여부를 학교에 알리지 않았고, 보건교사의 70%가 천식 아동이나 학생의 담당의사 전화번호나 비상연락망을 학부모로부터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천식이 학교에 알려지면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과보호를 받아 학교생활에 곤란을 겪지 않을까 걱정해서라고 한다.

외국의 경우 시드니 올림픽 수영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톰 돌런 선수나 독일의 간판급 수영선수 산드라 뵈커 등은 천식이 얼마나 무서운 질환인지와, 동시에 또한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한 질환임을 알리는 데 적극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 프로 레슬러 이왕표가 선뜻 천식 홍보대사로 나서준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천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천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아직 천식을 감기의 일종으로 알고 있거나 ‘천식은 낫지 않는 병’, ‘천식은 적당히 치료하며, 참아내는 병’ 등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기회를 놓쳐 질병을 만성화하고, 여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사 결과, 응급용 약물을 비치한 학교는 5% 미만에 불과했다.
보건교사들 중에도 흡입제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천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질병이다.
또한 최근에는 치료 효과가 좋은 약물들이 많이 나와 천식 극복의 희망을 주고 있다.
천식환자 300만명 시대, 이 들에 대한 주위의 세심한 배려와 함께 일선 학교에서도 천식아동에 대한 올바른 관리체계가 하루속히 갖춰지기를 기대한다.


(조상헌·서울대 의대교수 알레르기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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