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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관리 궁금해요? ]
 
작성일 : 07-10-26 11:52
참을 수없는 즐거움 "손가락 빨기"
 글쓴이 : CDC어린이…
조회 : 1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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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없는 즐거움 "손가락 빨기"


손가락 빨기는 엄마들의 크고 작은 걱정거리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골칫거리지만,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을 지켜보노라면 마치 '본능'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처럼 '맛있게' 혹은 '줄기차게' 빨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자궁 안에 있는 태아 역시 18주가 되면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태어난 지 2~5개월 된 아기는 대개 손가락을 빤다. 손가락을 빠는 행위는 적어도 태어난 지 오래되지 않은 아기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돌 전의 아기들은 80% 정도가 손가락을 빨며, 만 1세에 40%, 만 5세에 20%, 만 10세에 5%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엄지손가락을 빠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는 다섯 손가락을 전부 다 빠는 아기도 있다.
그렇다면 아기들은 왜 손가락을 빠는 것일까? 아기들이 손가락을 빠는 원인에 대한 학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어렸을 때부터 학습된 습관이라는 것이다. 아기는 성장 과정 중에 반복적으로 행동할 때가 많은데 손가락 빨기도 그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아기의 일상생활에 신체적, 정서적 지장을 주면 '습관성 장애'로 분류되어 문제가 된다.
둘째, 유아기 성욕의 표현으로 보는 것이다. 구강기인 만 2세 이전의 아기는 빠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만약 이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으면 유아의 성격이 구강기에 고착될 수 있고, 지나치게 충족이 되어도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아기가 지나서도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 나타나는 아이는 정서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본다.
셋째, 아기가 스스로를 위안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인재소아과의 이인재 원장은 이에 대해 "손가락 빨기와 같은 습관성 질환은 아기가 잠들기 전이나 혼자 있을 때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위안받을 수 없게 되어 자신을 스스로 위안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손가락을 빨면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

손가락을 빠는 행위 자체는 앞서 살펴본 바대로 많은 아기들에게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행동이다. 빨기 욕구는 아기가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으로, 모유나 우유로 배를 채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충족이 되어야 하는 욕구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습관은 나이를 먹을수록 점차 줄어들다가 보통 만 4세 정도가 되면 없어지게 마련이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따라서 아기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갖거나,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아기를 다그치는 것은 오히려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가 지나서도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은 스스로 버릇을 고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생후 6개월 이후에도 손가락을 빠는 것은 젖을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위안을 얻기 위해서라고 한다. 즉, 손가락을 빠는 행위는 엄마의 젖을 빨거나 젖병을 빠는 것처럼 실속 있고 타당성 있는 행동이 아닌 부기능에 불과하기 때문에 좋은 습관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손가락을 심하게 빠는 아이들에게는 몇 가지 우려되는 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선 치아의 부정 교합이 일어날 수 있다. 밤낮으로 손가락을 빠는 경우 나타나는 가장 흔한 후유증이다. 보통 윗니는 치아 바깥쪽으로, 아랫니는 안쪽으로 밀려난다.
특히 만 4세 이후에도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턱뼈의 발달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영구치가 생겨나는 만 6세 이후까지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 지속되면 많게는 20%까지 부정 교합이 생긴다고 한다. 어린이치과의 이재천 원장은 "아기의 이가 1㎜씩 밀려날 때마다 아기가 다칠 위험성은 2배씩 늘어난다"며, "엄마가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만성적으로 심하게 손가락을 빠는 경우 손가락에도 이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손가락 관절이 뒤쪽으로 휘어 정형외과적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굳은살이 생기거나 짓무름, 손톱 감염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심리적인 후유증이다. 전남대의대 최영 교수는 "일반적으로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미숙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부모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며 특히 "부모나 친구들이 손가락을 빠는 아이를 놀리고 비판하거나, 혼을 내고 벌을 주는 경우 아이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손가락 빨기에 대한 갑론을박

손가락 빨기에 대한 견해는 전문가마다 육아책마다 백인백색(百人百色), 천차만별(千差萬別)이다. 어떤 의사는 생후 6개월 이후에도 손가락을 빠는 아이는 여섯 살이 되도록 손가락을 빨기 쉬우므로 미리 손가락을 빨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어떤 의사는 그런 시기를 구분지어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지나치게 간섭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라'고 하고, 어떤 이는 그냥 내버려두면 '치열이 고르지 않고 이가 앞으로 튀어나오게 되므로 일찌감치 바로잡아주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런가 하면 아이의 손가락 빨기가 욕구 불만에서 비롯된다고 해서 아이에 대한 애정이 부족했나 싶어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도 있다.
일부에서는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 모유를 먹는 아기보다 분유를 먹는 아기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는 아마도 모유 수유의 경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기가 원하는 만큼 양껏 먹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반대로 분유를 먹는 아기는 아무래도 수유 간격이나 횟수가 일정해 빠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나 연구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다.
또, 손가락을 빠는 아기들이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약물이나 물질 남용의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가 하면, 손가락을 많이 빨았던 아기가 식성이 덜 까다롭다고도 하며, 생후 3개월경에 흔히 나타나는 영아 산통을 앓는 일도 적다고 밝히고 있어 손가락 빨기가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설명해준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한 것은 손가락을 빠는 행위가 심리적인 욕구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즉, 아기의 기질이나 성격적 특성에 따라 반응이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모든 아기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따라서 아기의 기질과 아기가 처해 있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춰 대처할 필요가 있다.


손가락 대신 차라리 노리개젖꼭지를?

아기들의 빠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노리개젖꼭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조금씩 의견을 달리한다. 그러나 아기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데 노리개젖꼭지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손가락 빨기와 마찬가지로 영구치가 나는 6세 이후까지 빨면 치아 배열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나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아줄 수 있다면 그 이전까지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선배 엄마들은 노리개젖꼭지를 적절히 활용하면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생후 6개월 이전에는 아기 스스로 물건을 쥐고 빨 수가 없으므로 그냥 손가락을 빨도록 내버려두었다가, 제 손으로 물건을 쥐고 입에 넣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시기가 되면 노리개젖꼭지로 대체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노리개젖꼭지는 아기들이 비교적 쉽게 싫증을 내기 때문에 대략 12개월 정도면 빨지 않게 되며, 손가락을 못 빨게 하는 것보다는 노리개젖꼭지를 못 빨게 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쉽게 감염이 되므로 잘 소독해서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단, 잘못 만들어진 노리개젖꼭지의 경우 고무에서 유해 물질이 나올 수도 있고, 고무가 찢어져 아기의 목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꼼꼼히 체크해보고 골라야 한다. 아기가 빨았을 때의 엄마 젖꼭지 모양을 닮은 편평한 모양의 젖꼭지를 선택하면 치아 배열에 대한 걱정을 한결 덜 수 있다.
간혹 노리개젖꼭지에 꿀 등을 발라주어 아기를 달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충치나 치주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 엄마가 편하자고 노리개젖꼭지에 끈을 묶어 아기의 목에 걸어주는 것은 절대 금물! 자칫하면 끈에 아기의 목이 졸릴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아기가 빨려는 욕구를 나타내지 않는데도 아기가 울 때마다 노리개젖꼭지를 물려 아기를 달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아기의 노리개젖꼭지에 대한 의존도를 필요 이상으로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아기가 노리개젖꼭지를 물고 잠드는 습관이 들지 않도록 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자는 도중에 노리개젖꼭지가 빠지면 그때마다 잠을 깨기 때문에 좋지 않다.
아기가 노리개젖꼭지를 너무 오래 빤다 싶을 때는 무리하게 떼려 하지 말고 친구를 사귀게 해주거나 다른 재미있는 놀이에 열중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다.


습관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습관이 되기 전에 미리 예방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영 교수는 "심하게 손가락을 빠는 아기들은 노리개젖꼭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손가락 대신 노리개젖꼭지를 사용하는 아기들은 만 3세 이전에 저절로 빠는 행동을 포기한다는 것. 치아의 부정 교합도 손가락을 빠는 것보다는 적게 발생한다고 한다.
최교수는 또 "아기가 안정이 될수록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 줄어든다"며 "아기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편안하고 행복한 가정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이 밖에도 아기가 분유를 먹은 직후나 먹는 사이사이에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 자주 나타난다면, 젖꼭지 구멍의 크기를 줄여주거나 수유 시간을 늘려아기가 충분히 젖꼭지를 빨 수 있도록 해주고, 분유나 젖을 떼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 이를 조금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아기가 만 4세 이전이라면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보인다고 해도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는다. 이때는 먼저 아기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원인적 인자가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이 순서다.
우선 아기는 대개 자기 전이나 혼자 있을 때 심리적인 안정을 느끼기 위해 손가락을 빠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용물로 노리개젖꼭지 이외에 아기가 좋아하는 인형, 베개, 장난감 등을 주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심할 때도 손가락을 잘 빨게 되므로 손가락을 빨려고 할 때 같이 놀아주거나 말을 걸어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스스로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를 위협하거나 벌을 주는 것은 아이의 저항을 유발해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연장시킬 뿐이므로 엄마?아빠가 참을성 있게 정서적인 지지를 보내주어야 한다.
최교수는 "사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행동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지 말고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보일 때마다 진흙놀이, 물놀이, 구슬놀이 등 감각적 만족을 줄 수 있는 놀이를 하도록 유도해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반대로 손가락을 빨지 않을 때는 칭찬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개 이런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천천히 억제해주면 대개의 아이들은 손가락 빨기를 그만두게 된다. 그러나 이사를 가서 환경이 바뀌거나, 동생이 생겨 심리적인 위기감을 느끼게 되거나, 몸이 아프거나 하면 다시 손가락을 빨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질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물리적인 방법으로 억제하면 '역효과'

흔히 만 4세 이후에도 심하게 손가락을 빠는 경우 엄마들은 아이가 손가락을 빨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손가락에 쓰디쓴 약물이나 매운 고춧가루 물, 짠 간장 등을 바르기도 하고, 머큐로크롬이나 검은 매직 등을 바르기도 한다. 아예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이거나 붕대를 감거나 장갑을 끼우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심하게는 아이의 손 전체를 붕대로 감거나 부목을 대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모든 방법들이 그다지 권장할 만한 방법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아이에게 자신의 신체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스스로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체크해볼 수 있도록 달력이나 차트에 기록을 하도록 한다든지, 손가락을 빨지 않은 날에는 스티커를 준다든지, 하루에 10~15분 정도씩 의무적으로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손가락을 빨도록 한다든지 하는 행동 치료 기법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손가락을 빨 때마다 엄마와 아이간에 특별한 신호를 만들어서 주의를 주는 방법도 있다. 아이가 손가락을 빨면 '손'이라는 단어를 조용하게 말해준다던가, 고갯짓으로 안 된다는 표시를 한다던가 해서 아이에게 중단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손빨기방지용으로 개발된 엄지손가락을 씌우는 닥터썸 제품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이 모든 방법을 다 사용해도 심하게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오랫동안 고쳐지지 않을 경우에는 치과에서 텅 클립(tongue clip)이라는 구강내 장치를 시술받기도 한다.

어린이치과 이재천 원장은 "텅 클립은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입 안에 넣는 순간 '손가락을 빨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리마인드 작용을 해줄 뿐"이라며, "정말 심한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기계적 장치를 이용해 억지로 행동을 억제하려 하기보다는 아이가 왜 손가락을 빨고 싶어하는지, 현재 아이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탁터썸 사용예]


[[텅그립 사용예]




글/ 신록연 기자
도움주신 분/ 최영(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이인재(이인재소아과 원장), 이재천(어린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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